«cut! cut! cut!»

서울에서 거주, 작업하는 작가들이 제주도에 위치한 새탕라움에서의 전시를 공간적 제약으로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들은 전시를 할 때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에서 전시를 하고, 웹과 도록에 기록해두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곤 하는데, 이 전시는 이러한 보편적인 매체 이동에 대한 사전 계획을 통해 전시의 탈공간을 시도한다. 전시 공간, 웹 공간, 지면, 그리고 작가의 작업은 ‘프레임’이란 공통적인 키워드를 갖고 있다. 이러한 유사한 점을 바탕으로 전시 공간에 자리한 작업, 홍보를 위한 웹, 기고되는 글, 제한된 화면을 넘어 관통되고 유연한 관계를 모색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프레임에 대해서 고민하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공간전시 > 웹 전시 > 지면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cut! cut! cut! — index»

앞선 세 번의 전시 과정에서 작가들은 각자 프레임에 관한 기준을 가지고 시각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 기존작업의 프레임에 무엇을 더하거나, 반대로 정해진 프레임에 맞추어 작업을 자르거나, 프레임을 생각하며 비슷한 작품을 증식하거나 전시가 진행될수록 프레임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파편화되는 이미지들은 공간에서 지면으로 지면에서 웹으로 웹에서 공간으로 이어지는 다음 전시의 지표가 된다. 이렇게 작가의 작업세계를 대상체로, 프레임을 지표로 설정했을 때 작가가 프레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앞으로 작가의 작업세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이미지, 글, 혹은 QR코드와 같은 본인의 작업세계의 지표가 되는 프레임에 관한 동시대의 작가들의 관점을 보여주는 전시다. 동시에 이미지가 공간에서 어떻게 유영하고 맺을 수 있는지에 관한 물음을 찾아가는 전시가 되길 바라며 진행하게 되었다. 프레임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시작점이 되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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